본문 바로가기

슬기로운 소비 생활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람 후기(송태섭이 주인공인 이유)-200만 돌파!

화제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슬램덩크 더 퍼스트

 

반응형

 

 

 

 

1) 솔직히 기대 안 했다.

슬램덩크를 사랑 했던 소년 시절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면, 2시간 남짓 극장판으로 그 때의 감동을 재연할 수 없을 거라고 예상하기 쉽다. 나도 그랬다.

만화책 1권에 300원, 3권에 천원씩 빌려 보던 시절이었다. 그마저도 뒤에 이야기를 보려면 누군가의 반납을 기다려야 했던 시절이었다. 이런 기다림을 참고 무려 24권에 달하는 서사를 끝까지 이어갔을 때의 감동을 극장에서 기대하지 않았다.

특히, 홍보용 포스터에 삽입된 컬러풀 그림체가 더욱 기대감을 낮추었다.

 

슬램덩크 더 퍼스트

 

 

 

 

2) 송태섭의 프리퀄? 만화책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

하지만 보기 좋게 예상은 빗나갔다. 영화를 이끄는 주된 서사는 바로 북산의 포인트 가드 '송태섭'의 이야기다. 이 점에서부터 신선하다. 필자의 기억에 송태섭은 만화책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캐릭터였다. 피어싱을 했고 곱슬머리에 키가 작지만 드리블을 잘 하는 캐릭터로 기억한다.

너무 신선한 나머지, 만화책 내용을 잊어 버린 것인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궁금해서 영화 관람을 마치고 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인터뷰를 찾아 보았다. 제작사 오퍼가 2014년부터라고 하니 개봉까지 9년이 걸렸다. 송태섭이 서사를 이끄는 이유 역시 세심한 작가의 기획력 덕분이다.

 

슬램덩크 더 퍼스트

 

 

 

[인터뷰 내용 발췌]

출처 : https://www.starnewskorea.com/stview.php?no=2023010308390958828

 

-주인공이 강백호가 아니라 송태섭이라는 점에 놀란 팬들도 많았을 것 같다.

▶ 원작을 그대로 똑같이 만드는 것이 싫어서 다시 '슬램덩크'를 한다면 새로운 관점으로 하고 싶었다. 송태섭은 만화를 연재할 당시에도 서사를 더 그리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했다. 3학년에는 센터 채치수와 드라마가 있는 정대만, 강백호와 서태웅은 같은 1학년 라이벌 사이라서 2학년인 송태섭은 그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송태섭을 그리기로 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감독 "주인공이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인 이유는?" [일문일답] - 스타뉴스

일본 박스오피스를 달구고 있는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이 한국 개봉을 앞두고 연출 비하인드를 소개했다.3일 수...

www.starnewskorea.com

 

슬램덩크 더 퍼스트

 

 

3) 최강 산왕과의 경기, 그 때의 감동이 그대로

영화의 대부분 이야기는 고등학교 농구 최강 산왕 공고와의 경기다. 원작 그대로의 경기 흐름과 결과가 녹아 있다. 서태웅의 자존심과 패스, 채치수의 책임감과 믿을 수 있는 동료, 강백호의 리바운드와 패기, 송태섭의 드리블과 패스, 정대만의 집념과 3점슛. 모든 것이 각자의 고민과 아픔, 그리고 성장까지 담고 있다.

농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 이마트에서 괜히 농구공을 잡아 보았다. 나도 한 때는 '정대만처럼 3점슛을 잘 쏘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지' 하며 속으로 낭만에 빠져 보았다.

 

슬램덩크 더 퍼스트

 

북산의 상대 최강 산왕공고

 

4) 평점 : 5점 만점에 5점

필자는 블루레이가 나오면 구매 후 개인적으로 소장할 생각이다.

자막 버전을 보았는데 시간과 자금의 여유가 된다면 더빙 버전도 보고 싶다.

자막과 더빙을 고민한다면 시간 맞는 걸 보시면 될 것 같다.

 

슬램덩크 더 퍼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