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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뜨거운 여름에 코로나 양성 후기(코로나 자가 격리)

오늘은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래서 그간 코로나 양성으로 경험했던 이야기를

소소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저는 코로나 유행이 한창이던 작년(21년) 하반기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1차 접종으로는 얀센을 맞고 2차 부스터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녔고 약속은 주로 집에서 진행했던 것 같네요. 그렇게 운 좋게 넘어가나 싶었는데 이번 여름 유행 때 양성 판정을 받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역학 조사를 하고 보니 얼마전 집들이에 초대했던 친구가 양성 판정을 받고 3~4일 후에 저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 얻게 되는 서류와 문자들

자가진단키트의 배신(정확하지 않았다)

그 소식을 듣고 바로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음성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졌습니다. 그 때도 자가진단 키트를 2번이나 했습니다.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총 3번의 자가진단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서 단순히 감기 몸살이 찾아왔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약이라도 받으려고 병원에 갔는데 그곳에서 실시한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버렸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면 병원에서 신속항원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몸 상태가 좋지 않고 감기 몸살 기운이 있다면 양성일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정확하지 않은 자가 진단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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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 증상 : 고열, 기침, 오한

처음에는 목이 간질간질 하더니,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고 밤에는 고열과 오한에 시달렸습니다. 다른 건 그래도 감기와 비슷했는데 제일 참기 어려웠던 것은 역시 오한입니다. 열이 높아서 땀은 많이 나는데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춥습니다. 맨투맨과 긴 바지를 꺼내 입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 버려도 쉽게 가시질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양성 판정 받을 때가 오후 4시쯤이었는데 그 때 체온이 약 38도였습니다. 밤에는 40도까지 올라 갔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병원에서 받으시면 반드시 약을 처방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의사분께서 약을 처방 유무를 묻길래 주저 없이 처방해 달라고 했습니다. 안 받았으면 응급실로 갈 뻔 했죠. 주로 처방해 주는 약은 해열제, 목 염증 관련 소염제, 항생제 등 입니다. 목 붓기에 도움이 되는 가글도 줬습니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5일 처방에 8,900원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해열제입니다.

 

코로나 양성으로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

 

결국 4일 정도 아팠습니다.

코로나 양성으로 4일간 아프면서 아침과 밤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침에는 퉁퉁 부어 오른 목 땜에 힘들고 밤에도 목과 고열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감기에는 역시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 최고죠. 밥은 3끼 꼬박 찾아 먹고 약도 3번씩 잘 챙겨 먹었습니다. 졸리면 자고 안 졸리면 OTT 서비스를 여유롭게 관람했습니다. 회사를 안 나가도 되니까 말이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고통의 총량이 줄어 들면서 저도 점점 원래의 컨디션으로 돌아 오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잔기침이 있지만 그래도 살만 합니다. 목이 너무 아프다 보니 원래 집에 없던 사탕이랑 생강차도 구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보호자분께서 사다 주셨습니다.

코로나 양성으로 집에 없던 것들이 생겼다

돌이켜 보면 무리했던 내 자신 때문....쉴 때는 쉬어요

신체적 아픔에 도달했다는 것은 그 과정 속에 무리함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리한 스케줄, 많은 약속, 더 해내려고 했던 욕심 등등 제 자신을 헤치고 갉아 먹는 일들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하고 감염을 발생시킨 것에는 그 동안의 스트레스로 인해 약해진 나의 면역 체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힘들더라도 저녁은 잘 차려 먹었어야 했고 피곤하면 잠깐 멈춰서 딴 짓도 하고 친구와 잡담도 나누며 보냈어야 합니다. 너무 치우치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이죠. 아프니까 소파에 누워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양성이신 분들, 푹 쉬라는 신호니까 밥 잘 먹고 약 잘 먹고 푹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