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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추천 - 여름 휴가 추천 도서(무라카미 T)

간만에 독서를 했습니다.

요즘에는 이상하게 소설 보다 에세이가 더 매력적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대 막 대학에 들어 갔을 때에는 문학 소설에만 관심이 가더니 30대가 들어서니까 에세이가 더 구미를 당기네요. 흥미로운 서사나 애절한 사연, 상상력이 폭발하는 공상 과학 소설 보다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들에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를 먹은 탓일까요. 단순히 텍스트 취향이 변화된 걸까요. 그렇다고 소설을 아예 안 읽는 것은 아닙니다ㅎㅎ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제목부터 궁금하다.

좋은 소설을 한 권 다 읽으면 끝에 남는 것은 어느새 좋아 하게 된 그 작가인 것 같습니다.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노르웨이의 숲>도 그렇고 <1Q84>도 재밌고 <기사단장 죽이기>도 그랬습니다. 약간은 염세적이면서도 어두운 측면에서 빛을 향하는 듯한 서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희망을 엿본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에세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특히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한 티셔츠에 대한 내용이니 더욱 그랬습니다. 과연 소설가가 입는 티셔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 사진을 찾아보면 애석하게도 그가 패션에 탁월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소설가라는 직업의 저자는 티셔츠를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 분량이 가볍다!

제가 이번 여름 휴가 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잡지사에 연재하던 칼럼을 엮은 후 사진가과 협업해서 실제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장하고 있는 티셔츠의 사진을 찍고 글과 함께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우선 가볍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책의 분량도 무겁다면 휴가 철에 스트레스만 받죠. 그런 측면에서 분량이 190P로 매우 짧습니다. 그리고 티셔츠 사진도 많아서 글이 적습니다. 즉 부담이 없습니다.

 

티셔츠를 수집하는 방법도 가볍다!

무더운 여름에 가장 많이 쇼핑하는 항목이 '티셔츠' 입니다. 저도 최근에 무신사 스토어에서 무진장 세일을 한다고 또 구입할 뻔 했습니다. 맹목적인 소비, 습관적인 소비이죠. 무라카미 하루키는 티셔츠를 중고로 구매합니다. 주로 여행을 가거나 서핑을 하러 방문한 도시의 중고 마켓, 플리마켓에서 구매한 티셔츠를 소개해 줍니다. 

구매한 이유도 다양합니다. 자주 마시는 위스키 브랜드가 마음에 들어서, 유명한 서핑 보더이기 때문에, 동물이 귀여워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서 등등 가벼운 금액으로 마음에 드는 티셔츠를 구매합니다. 오래전 부터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확행을 실천한 작가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출처 : 무라카미 T

바다를 바라 보며 가볍게 읽고 잠들어요

시에스타. 스페인에 있는 문화로 무더운 여름에 다 같이 낮잠을 자는 관습입니다. 이번 휴가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를 읽으며 시원하게 잠들어 보세요~!

 

출처 : 무라카미 T